눈을 뜨자마자
하늘을 바다를 보아야 잠을 깨는 아침
뜨거운 물에 갈색 영혼을 내리면
비로소 열리는 내안의 창
뜨겁다 덥다 아니 미지근하다로 표현되는
그리움의 또 다른 나
열려라
갈빛에 눈을 담아 젓지 말고
그대로 넘겨라
멀리 하늘이
가까운데로 걸어 들어오는 바다가
다시 내가 일어나는 소릴 듣는다
한 손으로 담아서
가슴에 품을 수 있는 그대
이대로 영원히 깨어나지 못한다해도
목울대가 흔들리도록 느끼고 싶은
갑자기 후두둑 비가 내린다
찻잔 속으로 빠져버린
어제의 일기가 빙글 돌고있네
삼키고 싶지 않은 시간이다
이미 늙어가는
나의 그리움의 다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