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동생이 먼저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
2016년 11월 22일
엄마는 86세이고 이모는 81세이니 조금 더 살아도 될 연세에 눈을 감으셨다
평생을 결핵과 담배에 술로 세상을 한탄하면서 살으셨던 분
얼마나 恨이 많았는지 말에도 독이 묻어 인상까지도 험하였지
아마 한번도 환하게 웃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지 못한걸로 기억된다.
이모는 가까운 친척인데도 가깝게 지내지 못한
그러다보니 자매간(?)인데도 친하지 않아 우리 이종사촌들도 소원하다
초상집에는 우리 세자매와 남동생이 같이 갔다
엄마는 와병중이시고 큰동생은 직장인이라 자유롭지 못하다
1남4녀의 가족들로 외롭지 않은 빈소
빈소에 걸려있는 이모는 연분홍 한복을 입고 아래를 내려다 본다
절을 하면서 살아있는 내 엄마에게 서운했다면 용서해 달라고 부탁을 하였지
모든것 잊고 가볍게 하늘에 도착했으면 싶다
인명은 제천이라지 않나 순서도 없고 예약도 없는게 인생이거늘~
서로에게 가슴아픈 얘기를 주고 받지 않아야하는데
나도 편한 성격이 아닌지라 참 어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