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생중계되는 전직(?) 대통령의 사저로 귀환하는 모습을 본다
참으로 4년여의 재직기간은 매우 길고도 험난했다
화려하게 오방색 주머니를 들고 청와대로 들어설 때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임기를 몇개월 남기고 떠나는 쓸쓸한 퇴장이 더 슬프다
세월호 사건이후 하루도 편한 날이 없던 시간들이 오욕으로 얼룩진다
세계의 언론과 국민의 눈과 귀가 청와대로 쏠리는 기이한 현상
마치 대통령 때문에 일어난 참사인 양 책임을 물었었지
거기다 참모를 둔다는 것이 눈과 귀를 멀게 하여 전횡을 휘둘렀다고 하지
급기야 뇌물과 청탁이라는 죄명을 씌워 물러나게 된 대통령
온종일 마음이 심란하다
전직 대통령의 딸로서의 삶은 그야말로 살얼음판 시간이었다
하여 사람을 믿지 못하는 성격이 아니었을까?
단 한사람만을 믿었다는 것이 평생을 후회하게 될 줄이야
사저로 돌아오는 대통령의 얼굴은 미소띈 표정이다
마음에는 비가 내리고 있겠지만
비로소 안정되고 편안함이 아니었을까
수많은 밤을 뜬눈으로 보냈을 청와대에서의 밤을 잊고
편안하게 잠을 이루길 바라는 맘이 간절하다
죄는 이후에 묻자
정치후진국에서의 여성 대통령은 제자리를 잡기 어려운 것이겠지
이제는 전직대통령이며 파면 당한 지도자가 아닌가
한숨 고르고 정리하면서 내일을 도모해야지
우선은 숨을 쉬어야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