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보다 낮의 햇살이 따뜻하다
겨울도 끝을 향해가고 매화도 꽃을 피우니
곧 봄이 도착하려나보다
겨울에 태어난 사람도 아니건만
추위에 약한 비염 환자로 오랫동안 힘든 겨울이다
올 겨울에는 유난히도 중이염으로 하루도 편한 날이 없다
아직도 왼쪽 귀가 들리지 않고 물소리만 들리니
노인성 치매가 올까봐 걱정이다
베란다로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따뜻해서 이불빨래를 한다
날씨만 좋으면 이불을 세탁하는게 일순위다
재채기도 조금 덜하고 콧물도 맑아지고 있으니까
나에게도 봄이 찾아오겠지
항생제 투약에 지친 위장이 쓰리고 아파서 기운이 없지만
뜰앞에 핀 매화가 예쁘다
주일미사를 거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쏟는것도 희망이 아닐까
미세먼지가 보이긴해도 하늘도 간만에 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