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이 왔건만

후야 mom 2017. 3. 3. 16:48

춘삼월이 왔건만 날씨가 하수상하다

일교차가 크게 느껴질만큼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요상한 날이 계속된다

나라꼴이 엉망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국민들의 마음과

봄날씨가 같은걸까

탄핵정부라고 연일 떠들어대던 언론도 요즘은 별반응이 없다

설전을 벌이던 그대들의 세치혀는 안녕들한지도 궁금하고

여성대통령을 폄하하기 바쁘던 정치꾼들도

요즘은 차기 대선 선거에 출사표를 내느라 혈안이 되어간다

누구의 말을 들어야 내귀가 맑아질까 심히 걱정스럽다 

그저께 밤에는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치는 바람에 잠을 설쳤다

여름도 아닌 춘삼월에 천둥번개라니 꽃들이 다 떨어졌겠다

촛불행진에도 색깔이 있다네

보수와 진보가 충돌하고 태극기가 땅에 떨어지기도 한다니

봄이 왔으나 겨울이 머물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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