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친구를 위로하다

후야 mom 2017. 9. 14. 18:49

7공주(?) 모임을 한지가 꽤 오래됐다

고향 동기동창들이 늙어가는 과정을 함께 공감하며 여행을 가기도 하는 모임

친구 순덕이 남편이 (68세) 갑자기 소화가 안되고 오줌 색깔이 탁해서

정밀검사(MRI)를 했더니 '담도암'이라고 판명되었단다

수술을 앞두고 거의 초주검이 된 친구를 위로하고자 모여서 식사를 했다

슬픔과 비탄으로 그새 살이 빠진 얼굴을 보자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황당했다

수술이 잘돼야 할텐데 걱정이다

보통은 담석증이나 염증이 생기면 쓸개(담낭)를 떼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는데

일명 쓸개없는 사람이라고 놀리기도 한단다

그런데 암이라고 판명되면 이미 수술시기가 늦다고 하면서

걱정을 하며 매우 불안해하는 친구

위로의 말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 안타깝다

친구 남편이 하는 말

"이제 살만하니까 더러운 병이 나를 공격하네"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것은 하늘의 권한이지~

가을바람인지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오후

태풍 '탈림'이 일본으로 급회전하면서

우리나라 제주와 남해안이 간접 영향권에 든다네

이래저래 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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