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추석 명절

후야 mom 2017. 10. 3. 11:39

가을이면 추석명절에 대한 스트레스와 기대가 한꺼번에 몰려온다

내일이 추석인데

큰집에서 음식하러 오지말고 추석날 아침에 오라고한다

뭔일이래?

번거로운 전과 튀김은 조금씩 맡겼다는 형님 고맙긴한데도 뭔가 찝찝하다

말씀은 서울애들(딸네 식구들)이 저녁늦게 온다니까

음식할 것이 없다는 거다

어머님이 살아계시면 하루종일 당신 좋아하시는 송편 빚느라 정신없을텐데

갈수록 허전해지는 명절 분위기가 낯설다

연휴가 길어지면 여자들의 한숨소리도 길어지는 명절

다들 차례보다는 해외여행 간다고들 공항이 북새통이라니 격세지감이지

영감은 김해집에 다락방 수리한다고 사흘째 오지도 않는다

세식구 뿔뿔히 각자의 일에 열중인 추석

보름달같이  둥글게 세상살이를 하라는 의미도 있겠고

또한 소원했던 가족간의 우애도 챙기며 살라는 말씀

내일은 차례를 지내고 식사가 끝나면 곧장 대구 친정에 간다

대구에는 풍성하고 왁자한 명절이되겠지

나의 63번째 추석명절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편, 비뇨기과에 가다  (0) 2017.10.18
건강검진  (0) 2017.10.11
가을로 가는 길에 친구를 만나다  (0) 2017.09.20
친구를 위로하다  (0) 2017.09.14
경북 왜관 베네딕토 수도원에서  (0) 2017.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