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남편, 비뇨기과에 가다

후야 mom 2017. 10. 18. 19:09

어제 새벽 운동을 하고 들어온 남편이 온몸이 으슬으슬 오한이 들고 아프다고 난리다

요즘 돈벌이 한다고 바깥 출입이 잦더니 몸살이 났나해서 감기약을 먹었다

하루 온종일 밤까지 춥다고 두꺼운 이불에 잠옷까지 챙겨입어도 낫지않는다네

심한 증상은 오줌이 나오지 않고 따끔거린다고 한다

큰병이 난게 틀림없다 싶어서 병원에 보냈더니

요도염이라며 주사에 링거까지 맞고 두 시간만에 집에 왔다

집에서 나갈 때는 허리도 아프고 머리도 시리다며 모자를 덮어쓰고 나갔는데

현관에 들어선 모습은 조금전의 얼굴이 아니다

신기할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네, 참 다행이다

여자들이 자주 걸리는 일명 오줌소태가 그런 증세가 아니더냐 

피곤하고 스트레스 쌓일 때는 꼭 나타나는 증세

비뇨기과에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도 하면서 내일까지 치료해도 낫지 않으면

큰병원으로 가야한다고 하더란다

아침에는 깨죽을 끓여줘도 쓴 얼굴이고 만사가 귀찮은 표정이더니

병원가길 잘했다 싶네

그저께는 피부과에 가서 항문주위와 사타구니에 습진 치료받고 오더니

오늘은 비뇨기과로 병원행이 잦아진다

늙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저녁에는 된장찌개에 가지나물을 차렸더니 한그릇 싹 비우는 남편

이게 정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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