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집에는 한쪽 담이 무너진 채로 30년을 버텨왔다
하여 근간에 남편이 손수 집수리를 하는 중이라 담까지 손이 뻗어간다
토요일 일찍 서둘러서 김해도착한 시간이 9시쯤
고구마 순을 사온지라 서둘러 고구마를 심고 채소에 물을 주었다
햇살이 강하기전에 일을 마치자고 했건만
일요일에 포크레인을 불렀으니 준비작업을 해야한다네
고추모종에 지줏대를 세우고 끈으로 묶는 작업은 내가 하고
담장하는데에 신경을 쓰는 남편
이튿날 일찍 기사가 포크레인을 끌고 왔다
30년 묵은 세월을 걷어내기란 여간 힘드는 작업이 아니다
하루만 하면 끝나겠다던 작업이 오후 5시가되자 시동을 끈다
절반도 못했는데 큰일이다
사람키의 절반을 파고 그안에 돌망태기를 작업한다
돌은 그전에 무너졌던 블럭과 콘크리트 담을 부순걸 사용하네
몇개 안했는데도 틀이 잡히는것 같다
담없이도 잘 살아왔건만 그래도 담을 쌓는과정을 보니 든든하다
사람 마음이 간사한지라 좋게보이는거다
점심식사는 못해주고 오후에 술참 때에
정구지를 베어서 지짐을 부치고 막걸리 한 병도 샀다
기사는 음주운행은 안한다면서 생수에 지짐 안주이다
작업을 하고 나니 고추모종이랑 고구마 순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흙더미가 쌓이다보니 밭에까지 침범을 하였으니
정리가되면 다시 심던지 그냥 있는것만 살리던지
한 일도 없건만 이틀을 김해에서 보내니 피곤하다
시골에서 농사짓고 살고있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물을 데워서 대충 흙먼지를 털어내고 부산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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