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장마 시작

후야 mom 2018. 6. 23. 09:57

하지가 지난 여름의 시작이다

아침부터 꾸무리하던 하늘이 비를 뿌리며 출근하는 사람들을 바쁘게한다

운동하러가던 영감이 다시 들어오고 아들도 서둘러 출근

이때쯤 유년의 기억은 장독대 뒤로 접시꽃이 피어 울타리가 되었지

감나무 밑으로는 평상이 펴지고 밤늦도록 별을 헤던 고향

열무김치통이 우물안에서 두레박에 실려 올라오던 추억

보리밥에 열무비빔밥으로 배를 채웠던 여름날 기억이 난다

굵은 비가 쏟아져 내리면 정구지 지짐질로 땀을 흘리곤 했었다

이 많은 추억들이 늙어가는 시절에도 살아내는 힘의 원천이다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 멕시코전을 하루 앞두고 전략이 들려온다

스웨덴 전에서 1:0으로 패배하였으니 16강 진출은 암울한데

그래도 기대하는건 그날의 컨디션이겠지

대통령은 러시아 푸틴대통령과 정상회담 중이라고 뉴스를 장식한다

회담후에 우리나라와 멕시코전을 관람할 예정이란다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준다면 한결 가볍게 뛸수 있겠지

여름날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그림이 눈에 들어오니

여행 욕심에 나자신이 한심하네


여름을 잘 이겨내야 가을에 결실을 맺을텐데

동식물이나 인간에게나 여름이 중요하다

장마가 시작되면 김해집에 심어놓은 채소가 걱정이다

높은 습도에 쉬 지치겠지

콩, 상추, 고구마, 해바라기, 호박, 오이, 고추 , 정구지 등

비가 많이 내리기전에 부추도 베어와야하는데 영감은 내일 가잔다

난 내일은 싫은데~

비가 내리는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들, 특히 아들이 안타까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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