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지리산 칠선계곡

후야 mom 2019. 7. 7. 21:19

8 공주 단톡방에 지리산 칠선계곡 산행 공지가 떴다

친구들 전체가 다 참가하기로 해도 난 손사래를 치고 있었지

결국 우여곡절 끝에 동참하기로 하였다

전날 동기모임을 하고 집에오니 밤 12 시 

언제 도시락 싸들고 따라갈까

혹여 대열에서 낙오되면 혼밥하려고 준비를 했다 

청년 여름산은 중년 가을을 맞이하여

골짜기마다 힘차고 젊은 기를 안겨주네


 

지리산 칠선계곡으로 가는 들머리가 너무 힘든다

인조돌을  깔아 놓아 매우 미끄럽고 가파르다

정작 산길로 들어서니 지쳐서 꼼짝 할 수가 없다

숲으로 들어가는 길가에 노란 나리꽃이

나무에 매달려있는 시그널과 같이 흔들린다.


나무 그늘이 있어 잠시 쉬어 간다

추자나무(호두) 수령이 제법 많아보이는 쉼터

난 이곳에서 친구들을 기다릴 요량으로 자리를 잡았다

자꾸 뒤를 돌아보며 가는 친구들

폐를 안끼치고 싶었지만 마음뿐이다

그들이 떠나고나니 갑자기 두려워지는 늙은 여자

다시 되돌아 내려갈까

온갖 생각을 하는중에 친구가 전화를 했다

조금만 더 걸어오면 기다리고 있으니 무조건 오란다


각자 싸 온 밥과 반찬들이 산해진미다

 

출렁다리 위에서 ~


 친구가 찍은 컷

 


 선녀탕 아래~


맑은 하늘이 얼비치는 물에 발을 담그며 ~

 

 

친구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산행(?)을 했지만

나 때문에 완주를 못한 친구들한테 미안하다

그러나

친구가 없다면 지리산 골짜기를 구경이나 했겠나

산을 내려오다가 지리산 골짜기를 쳐다보니

하얗게 핀 개망초가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다

간만에 힘든 운동(?)을 해서 그런지

하늘도 보이고 맑은 계곡물도 시원하다

푸른 여름이 지나가면 다리가 무거워지는 가을이 오겠지

영원한 고향 친구들의 우정이 고마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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