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크리스마스 이브

후야 mom 2020. 12. 24. 15:20

성탄절 전날인데 눈 소식은 없다

지역적인 탓도 있지만

가혹한 코로나19 땜에 꼼짝 못해서 힘든 성탄절이다

성탄미사도 집에서 유투브로 봐야하는 웃기는 세월

연말 연시는 집에서 지내라는 정부의 간곡한 지시(?)

백신은 내년 2분기라야 구경할 수 있다는 뉴스

정부의 말만 믿고 살기에는 도무지 납득이 안간다

바깥 출입을 못하니 앉은 자리에서

그대로 하얗게 늙어간다

일찌기 하늘의 별이된 그리스도

그도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광풍(?)을 알고 있겠지

손바닥이 닳도록 빌어도 반응이 없잖아

캐롤은 라디오에서 듣고

카드도 카톡으로 받는 성탄절의 풍경이다

내년에도 설마 이럴까

바깥에 나갔다 오는 영감은 곧장 손을 씻는다

마스크 자국이 선명한

자신의 얼굴을 거울로 쳐다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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