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먼지가 하늘로 올라가는 날이 많았다
건조한 날이 계속되면서 얼굴에 크림을 발라도 당기는 느낌
발바닥, 손, 적당한 습도가 필요했다
오후에 내리는 비가 눈이 아니라서 서운하지만 만족해야지
붕 떠 있던 사회적인 분위기가 조금은 가라앉는다
사회적인 거리두기 3단계로 올리느냐
현상태(2단계)로 유지 할건지로 왈가불가하더니 조용하다
그래도 해맞이는 원천봉쇄한다네
아들이 사흘을 쉬고 직장이 있는 곳으로 갔는데
그곳은 바다에서 부는 바람이 얼음같단다
겨울은 또 다른 계절의 얼굴이라서 변화무쌍이다
신종 바이러스에 무기력한 인간세상
이런 세상을 미리 알았으면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했어야했다
베란다 창을 열고 손바닥에 내리는 차가운 기운을 받는다
오래 붙잡고 싶은 상쾌함으로 겨울을 이겨야 하겠지
봄은 내 손끝에서 태동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