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 때의 추억을 소환한다
2020년 2월 2일~2월 9일까지 터키 여행을 다녀왔다
그때도 김해공항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공항의 풍경은 코로나19로 뒤숭숭하고
군인과 경찰이 짝을 지어 다니면서 양옆을 살피고 있었다
설레임과 두려움이 여행객의 기분이었지만
아무튼 일주일간의 여행은 잘 다녀왔다
터키 공항에서 만난 가이드가
'용감한 한국 사람들'이라며 반겼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일체 입국 금지였고 거리는 한산했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고 몹씨 추웠던 기억
1년이 지난 현실 상황은
그때보다 방역이 강화되어도 확진자는 급증한다
코로나19에 빼앗긴 일상에 우울한 시간만 말없이 흘러간다
새해가 되고 명절이 다가와도 사람들의 표정이 어둡다
삶의 의욕은 상실되고 무기력한 일상
감히 여행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두문불출이다
이렇게 여행금지 기간이 오래 갈 줄은 정말 몰랐다
마스크 없이 외출하는건 상상이 안가는 현실
연일 발표되는 확진자 숫자에 안전문자 폭탄이 두렵다
백신이 가까이 다가왔다지만 그게 전부는 아닐터
갈수록 세상살이가 복잡하고 무서워진다
神이 노했는지 자유가 구속당하는 현실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