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었던 강이 풀리고 새싹이 돋아나는 우수절기
시골집에 수도량 9톤을 사용했다는 소식이 왔다
그런데도 이웃에 전화만하고 가지 않는 영감
애가타는 내가 서둘러서 갔다
아무리봐도 그만한 물이 흘렀다는게 믿을 수가 없다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겨우 찾은 세면대
수도꼭지가 갈라져서 물이 줄줄 샌다
원인을 찾았으니 꼭지를 교체했다
할일이 없다며 오지 않으려던 영감
결국 이웃의 도움으로 물(?)공사는 마무리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돌아오는 봄맞이하러
매화가 꽃을 곧 터뜨릴 것 같은 텃밭으로 간다
밭에는 이미 봄이 도착해 온갖 풀들이 지천
풀속에 냉이와 배추속도 뜯었다
봄을 캐서 향기로운 된장국을 끓여야겠다
집에 앉아서 애태우던 일도 해결하고
봄맞이도 하였으니
역시 봄은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