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메주 쑤는 날

후야 mom 2020. 11. 26. 15:44

작년에 이어 두번째 메주를 쑨다

텃밭에 심은 콩이 검은콩이 더 많아서 흰콩만 골라 끓인다

미리 4~5시간을 물에 불려서 삶았더니 수월하다

그래도 4시간을 삶았으니 하루가 꼬박 걸렸다

삶은콩을 쌀자루에 넣고 밟아서 모양을 만들었다

내맘대로 크고 작고 제각각 다섯 덩이(5.5kg)

간추려 놓은 짚으로 묶고 양파자루에 넣어 걸어놓았다

1년 농사를 해 놓은듯 대견한 자신감

동짓달 하루해가 짧기만 하여라

 

 

마지막 무를 뽑았다

생기다 말았는지 동글동글한 무

통째로 양념에 묻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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