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설날 소회(所懷)

후야 mom 2023. 1. 24. 07:26

2023년도 설날이다
엄마가 계시는 친정집에는
언제나처럼 정겨운 내 피붙이들이 있다
엄마를 중심으로 만나는 식구들이 
제집살이하느라 잘 만나지 못하다가 명절에야 만난다
명절이면 5남매의 근황을 묻기도 하지만
그것마저도 못오는 자식도 있다
맛있는 음식에는 엄마의 훈기와 간섭이
잘 버무려져 따뜻하다
점점 쇠약해져가는 내 엄마의 모습
가쁜호흡을 하면서도 온갖 것을 챙기는 모정에 숙연해진다
잠자는 모습도 말하는 것도 이제는 아니올시다
엄마 얼굴을 얼마나 더  보ㅡㄹ 수 있을까?
명절 끝이라 차량 증가로 막히는 귀갓길
그 위로 갈가마귀들이 식구들을 데리고 날아간다
에미를 따라가는 모습이 눈물나는 명절이다
엄마가 안 안계시면
친정이라는 의미는 사라지는 단어가 되겠지
동생 내외가 번갈아가면서 허리 수술을 했다
그들에겐 늘 미안한 마음이라 가슴아픈 동생
고통의 끝에는 복이 있다고했으니~
고맙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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