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
꽃이 막 피기 시작하는 시기에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보기만해도 애처로운 여린 꽃에게 갑자기 추위라니?
요즘 일명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가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누구든 학창시절과 사춘기가 있었고
그러한 분위기를 익숙(?)하게 지나왔기에
어른이 되어 학부형으로 살아오는게 아닐까
폭력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발생되는 등식
곧 '복수'라는 결과를 낳는다
등장 인물에 대한 궁금증과 과정 그리고 철저한 응징이
관객 혹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학교는 인격과 인성을 가르치는 공간인데도 그런 순기능이 사라진거다
그것이 부재할 때는 타인에게 탓을 돌리게 되겠지
몇시간을 그자리에서 꼼짝 못하고 화면만 보게되는 마력도 존재한다.
처절하게 부서지는 가해자들의 끝은 한 겨울에 얼어붙은 강물같다
다시는 빛을 보지 못하게 버려지는 존재들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피해자의 상흔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거니까
움츠렸던 꽃망울이 따뜻한 햇살을 받고 피어나길 소원한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다 봤건만 뒷맛은 개운하지 않다
과연 작가는 어떤 '영광'을 만났을까
닫았지만 닫혀지지 않는 영원한 '문'
그대로 그자리에 박혀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