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몰운대

후야 mom 2010. 6. 11. 11:17

석양이 아름답다는 몰운대 다대포에 삼대가 다녀왔다.

매시간 시골로 데려달라고 아이처럼 떼 쓰는 어머니

해운대에서 다대포로 순간이동을 한다.

낙동강 강변로를 따라 바다로 진입하는 물처럼 사람도 흘러가는 듯 한 느낌이란다. 

잠깐이라도 시름을 잊고 자연에게 전신을 맡겨 순리대로 살았으면 좋으련만

아들이나 어머니 고집이 세기로 당할자가 없다.

하루에도 천국을 수없이 드나드는 초인적인 정신력에 소설도 몇권씩 엮어낸다.

 

몰운대는 몇년전에 돌아가신 '이갑수 주교님'이 계시던 곳이다.

베란다에 의자를 내어놓고 석양을 바라보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는 그분

인터뷰를 하러 가던날은 한여름 더위가 한창일 때였다.

하얀 미소로 맞으며 무척 반가워하시던 그분은 하늘로 올라가시고 고운 모래만 가득하다.

관광사업이 시작되었는지 나무가 심어져있고 산책로도 조성되어 사람들이 많아졌다.  

안내판에는 분수대가 있다라고 했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 여름이 되면 나타나겠지

해거름이 되면 낭만적인 몰운대로 변하는 다대포에 발자욱을 남긴다.

 

시간없다는 남편을 앞세워 덕분에 외식을 하고 들어왔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World cup 축구  (0) 2010.06.17
다시 시골로  (0) 2010.06.14
장기요양보호 등급  (0) 2010.06.10
효도  (0) 2010.06.08
선거철  (0) 2010.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