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고행은 돈 주고도 못사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부모를 사랑하지 않는 자식은 없다.
다만 그사랑이 집착으로 변질 될 땐 무리가 된다는 사실을 터득했다.
시골에서 생활하신 어른을 효도라는 미명하에 붙잡으려 애를 써 봐도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아파트 생활하는 도시에서 현관문을 열어 놓으라고 하니 들어줄 수가 없다.
마당이 눈에 보이지 않고 마음대로 바깥을 드나들 수 없어서 도저히 못 살겠단다.
급기야는 아들에게 노망들어도 책임질거냐고 고함을 치시는 어머니
꼭 일주일만에 다시 시골로 모셔갔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한게 시골로 가니 다시 외로워진다며
다같이 어울려 이곳에서 살면 안되냐고 한다.
누구라도 그나이가 되면 이기적일 수 밖에 없으리라는 생각에 미친다.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있는 유아
자의든 타의든 이런 소중한 기회를 얻게되어 마음이 홀가분하다.
다시 아들네로 오실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95세 하늘로 돌아가실 때까지 정신을 놓지 말아야할텐데 걱정된다.
돌아서는 손자를 눈물로 배웅하시는 어머니 건강하시길..........
밀양 배냇골에서 개최하는 동창회에 불참하는 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