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 장마가 시작되었다.
습도가 매우 높아 불쾌지수도 덩달아 오르는 장마
바다에서 불어오는 연무로 빨래 말리기가 어렵다.
내 어린 날 장마가 시작되면 마루끝에 걸터앉아 빗방울을 세곤 했었다.
다리를 동동거리며 노래를 부르기도 하던 그날 그 시간들
아파트 베란다에 손을 내밀어 비를 맞는다.
점점 작아지는 손바닥, 늘어나는 주름살, 그리고 검은 구름
이내 김치를 담궈야겠다는 생각으로 돌아오는 머릿속
매실도 설탕에 절여 놓은 걸 잊었네.
아! 기차역에도 남편 마중가야 하는데....
남아공 16강으로 가는 축구 골 가뭄이 장마로 인해 해소되길 기원한다.
자력으로 올라가려면 '나이지리아'호 를 침몰시켜야 가능하단다.
장미가 비에 고개를 떨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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