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장맛비

후야 mom 2010. 6. 18. 20:32

6월 중순 장마가 시작되었다.

습도가 매우 높아 불쾌지수도 덩달아 오르는 장마

바다에서 불어오는 연무로 빨래 말리기가 어렵다.

내 어린 날 장마가 시작되면 마루끝에 걸터앉아 빗방울을 세곤 했었다.

다리를 동동거리며 노래를 부르기도 하던 그날 그 시간들

아파트 베란다에 손을 내밀어 비를 맞는다.

점점 작아지는 손바닥, 늘어나는 주름살, 그리고 검은 구름

이내 김치를 담궈야겠다는 생각으로 돌아오는 머릿속

매실도 설탕에 절여 놓은 걸 잊었네.

아! 기차역에도 남편 마중가야 하는데....

 

남아공 16강으로 가는 축구 골 가뭄이 장마로 인해 해소되길 기원한다.

자력으로 올라가려면 '나이지리아'호 를 침몰시켜야 가능하단다.

 

장미가 비에 고개를 떨구고 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드컵 축구의 열기  (0) 2010.06.23
송정 , 접시꽃  (0) 2010.06.21
World cup 축구  (0) 2010.06.17
다시 시골로  (0) 2010.06.14
몰운대  (0) 2010.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