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자 중에 부부가 함께 '여정'공부를 하는 사람이 있다.
부인은 오래전에 영세한 신자이고 남편은 예비자교리를 받는 분
그들이 하느님 앞에서 증인 두사람을 세우고 혼배를 했다.
오후 5시 30분
교회는 혼인을 성스러운 성사로 인정하여
자녀 출산장려와 백년해로의 은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운다.
하객은 증인으로 자매님의 언니부부와 여정 봉사자 아네스와 나
집전하시는 주례사제, 수녀님
사진도 작은 디지털 카메라로 내가 찍었다.
칠순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젊은(?)부부가 사회혼에서 교회안으로 들어온거다.
조촐한 촛불을 켜 놓은 성당안은 아늑하고 영원하다.
묵주반지를 주고 받으며 벅차오르는 눈물을 훔치는 자매님의 어깨가 들썩인다.
흐느끼는 촛불과 흐르는 눈물은 참고 살아온 내력과 앞으로의 시간을 말하 듯
꽃잎처럼 파르르 떨린다.
잘 살아줘서 고맙다는 서로의 인사가 아름답게 들린다.
영원히 행복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