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리랑

후야 mom 2011. 1. 6. 11:07

아침밥을 먹다가 귀에 익은 노래소리에 탤레비전으로 눈을 옮기니 '아리랑'이다.

아리랑 만큼 우리의 귀와 가슴으로 감동을 주는 음악이 있으랴만

한 해의 시작과 함께 나타난 아리랑이 반갑다.

어느장소에서 누가 불러도 걸맞는 노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인간을 넘어 천상에 닿아있는 우리의 노래이다.

년 전에 '오카리나'를 배우던 시절 아리랑 가락에 한동안 빠져 있었다. 

어느날은 느리게 연주하고 또 어떤날에는 빠른속도로 연주를 하여 나를 표현하려 했었다. 

그때마다 맛깔스럽게 나에게 맞춰지는 음악이 있어 신기하고 충만했다.

한 번도 제대로 연주해보지 않았지만 맛과 흥에 내 영혼이 행복했던

그 음악이 오늘 아침을 새롭게 맞이하게 한다. 

피아니스트 '임동창'씨의 독특하고 현란한 가사의 이해로 웃고 우는 관객들처럼

한국인의 정서를 읽어내기도 한다.

이처럼 아리랑은 나의 근본인 하느님이며 또한 토양이기도 하다.

지방마다 고유언어로 恨을 표현한 가사의 의미는 우리만의 특별한 화법이기도 하다.

음치, 박치, 부담 갖지말고 나를 표현하는 것이 곧 우리의 노래라고 일갈하는 그는 이시대의 장인이다.

캐나다 캘거리의 보우강변에서 '아리랑'을 연주하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 

오카리나를 목에 걸고 거의 매일 산책하면서 아리랑을 부르면

물속에 있던 오리와 지나가던 이들이 신기한 듯 바라보던 그때가 그립다.

무슨 용기였는지 모르지만 그렇게하고 싶었다.

아리랑하면 바로 대한민국이 떠오르듯이 세계적인 음악이다. 

울림이 있고 영혼이 살아 움직이게 하는 힘 그것이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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