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겨울은 따뜻했네'라는 영화를 보고
내 살붙이같은 따스함에 가슴이 울렁였던 시절이 있었다.
살아온 내력은 달라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생활인으로 공감했던
여성해방과 6,25동란을 아우르는 내면의 슬픔을 이야기 형식을 빌어
이웃에게 전달하려고 애썼던 분.
'박경리님'을 잇는 작가였는데 그 마저 떠난 문학계의 손실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글을 쓴다고 다 작가는 아니다 양심과 겸손한 손을 가진 필력의 소유자.
진정성과 사실성을 뛰어넘는 그의 상상력의 세계는 무궁무진하였다.
수필집에 나타나는 한국인의 깊은 정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부드러운 문체와 일상언어로 인간존중을 외치던 아름다운 여인
"당신의 글을 읽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정혜엘리사벳님 천상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빕니다.
'이해인 수녀님과 성 라자로 마을에서'
'고 박경리선생 빈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