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비, 봄비오다

후야 mom 2011. 2. 8. 20:09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종일 봄을 틔우는지 끙끙댄다.

아파트 단지내에 서 있는

목련도 덩달아 몸을 풀고

놀이터 시이소에도 봄이 내린다.

전화속의 울림또한 가볍고 속살대는 봄

나가자하는 머리와 못나간다는 몸뚱이는

실랑이 끝에 라디오를 켜고

오후 두시 데이트(윤도현)를 즐긴다

라디오 속에서 생방되는 나를 발견하는 날

나 아는 사람 손 들어봐요!

비는 멈추지 못하는 노래처럼 그렇게 울고있다.

몸이 먼저 길을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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