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친구는 내 아들이나 진배없다.
좋은 일이든 나쁜일이든 함께 나누는 것이 친구라고 가르쳤기에
설밑이라해도 친구 아버지 초상에 조문을 보냈다.
몇주전부터 중환자실에 계신 친구아버지를 위해 미사와 간절한 기도를 했던 아들.
부고를 듣는 순간 망설임 없이 서울로 갔다.
초상집은 아마도 설밑이라 조문객 없이 쓸쓸하겠지.
외롭고 두려울때 곁을 지켜주는 친구가 있다는 건 든든하고 아름다운 일이다.
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절친이다.
덕분에 제 조상 차례에는 불참하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우정을 가졌으니
부자의 마음으로 평생을 산 아들이 대견하다.
"하느님 프란치스꼬 친구 아버지의 영혼을 따뜻하게 안아주셔요.
그는 세상 살적에 고등학교 학생을 가르쳤던 교사였습니다.
아직 미혼인 두 아들을 두고 천상으로 훌쩍 순간이동을 하였으니
자비로이 받아주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출상은 2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