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이곳으로 왔으니 사흘째 머물고 있다.
아들이 있어 낯설지 않으니 어느새 익숙해져가는 거제
거제에는 사람들의 표정이 없다.
좋고싫음이 불분명한 얼굴들이 길에서 시장에서 만난다.
반길줄을 모르는걸까 아니면 오랜 습관인지 무표정이 덥다.
그래도 덤으로 주는건 뭔지 참 모를 사람들과
언제나 활발하게 웃는 외국인들과 좋은 대조를 이루는 거제의 표정
네거리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보면
다양한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는 거제.
싱싱한 활어와 신흥주점들이 즐비한 골목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오토바이와 같은 색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한려해상 공원안에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조선업으로 거대한 꿈을 꾸고 있는 거제도
그 속에 함께 살고 있는 내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