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상견례

후야 mom 2012. 10. 20. 23:27

시월의 어느 멋진날 일식집에서 상견례를 했다.

아들 나이가 32살이니 아름다운 청년이 장가를 가겠다고 약속을 하는거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은 사랑이 늘 가득히 고여 있어 보는이도 이쁘다.

얼마나 좋은 시절인가 그들은 모른다.

이 나이가 되어봐야 그날의 추억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

사돈네 식구들 여섯에 우리 셋 도합 아홉사람이 마주 혹은 옆자리에서

서로를 살피며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다른날보다 단정하게 차려입은 상예가 돋보여서 기분이 좋았고

사돈내외 인상이 푸근해서 남같지가 않았다.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생각이 드는건 나뿐인가 

이 밤 잠이 오지 않을것 같다.

품안에 있던 보물 하나가 누군가가 가로채 가는 허전함과 기특함, 말로 표현이 안된다.

자유로운 영혼아 자유롭고 건강하게 살아라.

혼인식은 새해 정월달 중순경으로 날을 택하기로 했다. 

아이들의 앞날에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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