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같이 따뜻한 일요일 오후
남편은 통신대 시험치러가고 아들과 난 광복동에 갔다
깡통시장을 구경하다가 아들은 필요한 물건사고
차없는 거리에 시장통을 헤집으며 인간시장을 구경한다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그들의 차림새
그리고 먹거리 앞에 서성이는 시선들
어깨를 부딪히고 발이 엉키는 시장이 때로는
삶의 현장같아서 고단하고 슬프다
일찍 각자 잠자리에 들어가고 단잠을 자고 있을때
갑자기 안방에서 고함소리가 들린디
소리나는 곳으로 달려가야하는데
몸이 그자리에서 얼어 붙었는지
도통 움직여지지 않는다
겨우 남편을 흔들어 깨우고 한숨을 돌리나 했더니
이번에는 아들방이다
고막을 찢는듯한 소리에 문을 열었더니
잠겨있는게 아닌가
이건 뭔 시츄에이션이람~
화는 나는데 심장이 벌렁거려서 아무말도 안나온다
세식구가 한참을 진정시키고 꿈얘기롤 했다
누구는 창너머에서 손이 들어왔다하고
또 한사람은 집안 친척들이 우리집에 들어와 있었는데
거울에 비친 검은 물체를 찍었다나 뭐라나
종잡을 수 없는 얘기로 설친잠을 달랬다
새벽~
언제 자고 출근을 할건지.......
봄은 올 생각도 없는데 키크는 꿈도 아니고
물 한잔 마시고 다시 이불 속으로 몸을 뉘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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