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추어탕에도 우정이

후야 mom 2016. 1. 7. 14:57

이틀동안 저녁식사로 추어탕을 먹었다

화요일에는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드라이브를 하자며 반송쪽으로 갔다

석대근처에 새로운 공단이 들어서 있는걸 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본 곳이다

도깨비 남편의 호기심이 발동을 한지라 그냥 구경을 간거다

이미 5시에 나섰으니 곧 해가 지고 어둑발이 길게 드리워진 저녁시간

근처에 추어탕집을 찾기도 어렵고해서 결국 우리동네 추어탕집을 갔다

이곳은 남원추어탕이라 국물이 맑지않고 찌개처럼 붉고 텁텁하다

그래도 따끈한 국물을 먹으니 괜찮은 저녁이었다

다음날 그러니까 어제 역시 퇴근길 드라이브겸 저녁을 해결해야했다

해양과학박물관을 찾아갔으나 너무 늦은 시간(5시30분마감)이라 곧 돌아나왔다

대변항 근처라 포구에서 생선과 멸치젓깔을 사고

친구가 운영하는 추어탕집으로 갔다

고향친구 혜숙이는 그옛날 짜장면집을 하던집 딸이다

그래서 그런지 고향을 떠나와 기장에 정착하면서 추어탕집을 하고있다

언제나처럼 정답게 맞이해주는 친구

맑은 국물이 일품인 추어탕은 어릴적 운동회날 엄마가 끓여주던 그 맛이다

맛깔스런 반찬도 맛좋고 깨끗해서 우리 세식구가 즐겨먹기도 한다

남원 추어탕과 비교가되는 맛이다

어제와 오늘의 차이라할까 기분인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내친구의 솜씨가 훨씬 좋다

다 먹고 나오려고 하니까 찐 대게 세마리를 봉지에 넣어서 주는 친구

밥값보다 비싼 우정이다

덕분에 밤늦게 세식구가 술 한잔했지~

고마운 조혜숙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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