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된지도 열흘이 지나갔네
시시각각 달려가는 세월인지라 따라가는것 조차도 숨막히는 현실이다
갈수록 조금씩 굼뜨는 몸의 변화와 생각마저도 한템포씩 늦다
나이에 무관하게 살려고 해도 몸과 마음이 자꾸 일깨워주니 한심하다
2년동안 좋은사람들 모임에 총무를 맡았었는데 드디어 넘겼다
아무런 군소리없이 받아주는 아우(?)가 대견하다
여자 다섯명 다들 퇴직자 마누라들이다
살아가는 얘기로 시간가는줄 모르는 늙은이들
쇼윈도에 걸려있는 옷 색깔이 어느새 봄이다
화사한 봄날처럼 우리도 웃고 살 수만 있다면 세상 살아볼만 하겠지
저녁에는 재한국 중국 화교들 위문 공연들 보러갔었다
중국 본토의 공연단이 펼치는 서커스, 만담, 마술쇼, 저글링, 등등
다양한 공연이지만 알아들을 수 없는 문화는 그저 소리에 불과하다
좌석이 2층 구석자리라 자막조차도 보이지 않으니 갑갑하고 시끄럽기만 했다
2시간 공연인데 중간에 나왔다
남편덕에 좋은 문화경험을 하나했더니 역시나~
마음까지 늙지 말아야지 도전보다는 안주가 편하니 걱정이다
주일부터는 다시 여정 교리에 참여한다
한달정도 쉬었더니 도태되는 기분이 들어서 8개월분 공부시작이다
남앞에 서려면 내공부가 뒷바침이 되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