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5일 (남편생일)에 지진이 발생했다
오후 8시 30~35분 사이 갑자기 몸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자
아파트전체가 흔들흔들 몇 초 사이에 일어난 사건이다
옆에 앉아있던 아들이 "지진이다" 라며 벌떡 일어난다
난 어지럼증이 일어나서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초자연적인 재해에 속수무책인 인간의 비애
존재감없는 인간이다
죽음은 언제나 나와 같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곧 이어 뉴스에서 울산동부 해역에서 5.0지진동이 감지됐다 라고 한다
무섭고 떨리는 도시인의 슬픔
고층 아파트군에 둘러싸인 신도시 전체가 흔들렸다
살아있어도 웃고있어도 슬픈 오늘의 역사를 기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