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연무, 해무

후야 mom 2016. 7. 12. 13:57

제대로된 장마인지 보이는 전체가 안개다

비가 오지 않을 때에는 안개로 유령도시에 갇힌것 같고

바람에 날아가는 안개를 볼 수 있는 바닷가 근처에 산다

비가 오기 시작하면 높은 습도에 자유롭지 않은 해운대 시민의 슬픔

여름이 후딱 지나가기를 바란다

빨래 말리기가 고역인지라 안방에다 건조대를 넣고 제습기를 연속으로 작동

드라이어를 쓰다가 다리미로 다리다가 별짓을 하다가

결국은 제습기다

에어컨을 청소하고 걸음망 교체해서 사용할 때가 왔다

눅눅해도 덥지 않았는데 이제는 못 견디겠다

해무가 고층아파트를 넘어서 우리집까지 날아오는게 보인다

대구에 살고 계시는 이금분 여사는 안녕하신지~


슬로우쿠커에서 구운 계란을 해먹는다

코스트코에서 60개에 6,300원 하길래 30개를 은박지 깔고

10시간을 두었더니 맛있는 구운 계란이 되네

식구들이 오며가며 집어먹는 재미도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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