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해운대의 폭염

후야 mom 2016. 8. 15. 15:24

내가 부산으로 이사온지 20년이 지났는데

올해처럼 무더운 여름은 만나지 못했다

긴 장마 끝에 늦더위가 있긴해도 광복절이 지나면 밤잠을 설치지는 안했다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로 더운 해운대

전기료 폭탄 때문에 열흘정도 틀던 것이 한달을 채운다

정부에서 들끓는 여론 때문에 누진세를 완화한다고 사탕을 물리는데

과연 흡족할 만큼의 효과가 있을까

어제 오늘의 기온이 전국에서 해운대가 단연 1등이다

바깥에서 10분을 견디기 힘들어서 걷는건 엄두도 못낸다

김병석님은 그래도 열심히 김해집에서 중노동 중이다

밤에는 땀띠 때문에 긁는다고 밤잠을 설치는 도깨비

대단한 의지의 남편이다

우리집의 에어컨은 오늘도 쉬지 않고 돌고 있다


광복절이자 성모승천 대축일이다

어제 세례식 끝나고 힘들었는지 목디스크가 재발한 것같다

밤새 뒤척이다가 잠을 설치고 하루종일 누워서 뒹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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