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배꼽친구 권영연이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동기회 나오고 야유회도 같이 다녔건만
자궁경부암으로 친구들과 가족을 두고 먼저 가버렸다
병원에 있을 때 찾아가고 싶었는데
환자가 원하지 않아서 가보지도 못하고 부고를 받았다
소식을 듣는 순간부터 다리에 힘이 풀리고
일이 손에 잡히질 않은 하루였다
벌써 내 나이가 세상과 이별할 나이던가?
남자친구 별세 소식에는 둔감하였는데
여자친구 소식은 가슴에서 찬바람이 일고 눈물이 난다
모레 시누네 혼사가 있어서 빈소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친구들과 추억을 얘기하다가 왔다
밤바람도 쌀쌀하지만 마음이 정말 썰렁하다
꽃피는 4월에 떠났으니 천상문이 열려있으리라
편안히 잘 계시게 친구야!!!
아무리 생각해도 안타까운 나이다
친정집 가게가 TV 방송에 나왔단다
대구 지역 로컬 방송 '징검다리'에 맛집으로 방영이 되었다
저녁 늦게 컴으로 찾아보니 도현이가 인터뷰를 하는데
모자이크 처리가 된 채로 나오고
올캐는 주방에서 방송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결론은 주인의 허락을 받고 방송한거겠지
세상이 좋아서 가만히 있어도 입소문을 타고 TV 방송까지 한다
반갑고 고마운 세상이다
자랑스러운 친정 올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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