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군집성 두통 증후군

후야 mom 2017. 6. 10. 14:38

아들이 이름도 이상한 두통 '군집성 두통 증후군'으로 사흘째 고생이다

어제는 겨우 출근하나했더니 11시쯤에 전화가 왔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병원간다며 택시를 기다린다고~

전화를 받고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 기다리고 있으니

길건너에서 걸어오는 환자가 내 아들이다

애 몰골을 보는 순간 얼마나 놀랐는지 지금도 가슴이 떨린다

곧 쓰러질것 같이 머리를 감싸쥐고 걷는 모습이 사람같지 않다

아들한테로 뛰어간다는 것이 그자리에서 발만 동동거리고 있는 에미

애가 건너와서야 정신을 차리고 병원에 들어갔다

병원에 있던 간호사랑 환자들이 놀라서 곧장 진료실로 안내한다

의사도 많이 당황한 눈치

다시 약을 처방받고 흔들리는 아들을 데리고 약국으로 내려왔다

약을 받는 즉시 먹이고 진정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

일생을 살면서 병원을 안가고도 잘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우리처럼 병원을 이웃처럼 가깝게 지내는 사람도 있다

집으로 오는길이 참으로 멀기도하다

천천히 증세가 호전되는것 같아 마음을 놓는다

두통이 사람을 잡기도 하는구나

제발 두통이 가라앉길 기도하는 에미는 할 수 있는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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