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立秋(Freedom)

후야 mom 2017. 8. 12. 08:55

立秋를 지내고나니 해운대에도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간만에 에어컨 없이도 잠을 잘 수가 있으니

떠나가는 여름이 아쉽기도하다

아들은 창원으로 1박2일로 출장을 가고

영감은 김해에 있으니 그야말로 자유 그자체이다

끼니 걱정 시간관념 긴장감 없이 살아지는 날

마치 무인도에 여행온 느낌이랄까

 

무인도에서간섭없이살고픈로망

무엇에쫒겨사는지조차모르고살았던여자

바람이불거나비가오거나말거나

누가나를찾지않아도되는시간이

나에게도있음을실감한다

살아있다는건은혜롭지만

그렇다고행복한건아니다

어떤날은꿈에서영원히깨지않았으면

또한누구의아내누구의엄마

호칭이나지칭이필요하지않는나

그런맹목적이지않고자율적인

나로서의존재감이지

죽지않았으니자유자유로움이다

자야하는데 잠이쉬오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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