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들 생일과 가을 태풍

후야 mom 2018. 10. 6. 09:16

태풍소식이 있는 아침은 아들의 생일날이다

폭풍이 휘몰아치는데도 출근한 아들


추석을 지낸지가 얼마되지 않았는데 무슨 태풍일까

태풍 콩레이는 제주도를 거쳐 남해안에 상륙중이다

어제보다 오늘 아침이 비바람이 거세고 창문이 많이 흔들린다

태풍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나로선 두렵다

십여년전에 '매미'가 부산을 통과할 때

가톨릭대학에 오카리나를 배우러 다니면서 운전을 하였다

비바람이 매우 거셀 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태풍을 만났다

아무리 차를 운전해도 뒤로 밀리면서 시야마저 깜깜해서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

울면서 집에까지만 가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였지

얼마나 두렵고 힘들었던지 집에와서 보니 온몸이 땀범벅이었다

그때처럼 가로수가 심하게 흔들린다

아들 생일이라서 시장에도 나가봐야 하는데

꼼짝없이 갇힌 신세가 되었다

오후 3시면 아들이 세상보기를 할 시간이다 

벌써 아들 나이가 38살이라니~


가을이 몸살을 하면서 계절을 건너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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