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日常

후야 mom 2018. 11. 5. 13:28

하루를 살면서 얻어지는 삶의 여유는 거의 무의미하다

더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무감각일지도 모르겠다

내 옆에서 영감이 일을 만들거나 그르치거나 그것마저도 없다면

참으로 무심한 일상이겠지

영감은 12월 말경에 동지(?)와 베트남으로 간다며 들떠있다

자전거 라이딩을 하며 여행을 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으로 자전거를 구입하고 조립하며 소년처럼 설레이는 영감

옆에서 보면 호기심 천국인데 한편으로는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들지도 못하는 자전거 무게에 작은 영감 어깨가 더 낮아보인다

굳이 한국에서 사가야하는지

아무리 내나라 제품보다 질이 떨어져도 그렇다

본인이 즐겨하는걸 보면 안타까움과 안쓰럽기도하다

토요일에 경기도 김포로 1박2일 여행을 하는데

고속버스를 탈 것인가 기차를 타고갈 것인가로 하루를 소비한다

고속버스로 가면 긴시간에 화장실가는 문제가 걸려있어

불편하다고하니 차량을 가지고가자네

그건 정말 말이 안되는 일이다

둘이 고속도로에서 죽을지도 모르니 기차를 타자라고 했다

밤늦게 기차로 결정하면서 갈 때는 KTX, 내려올 때는 무궁화호

웃기는 영감 할마시의 일상이 어지럽네 .

이렇게 계절처럼 깊게 늙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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