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겨울비

후야 mom 2019. 2. 3. 21:50

2 월 3 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바람까지 동반하고 요란하다

한달하고 열흘동안 베트남에 자전거라이딩 떠났던

남편이 돌아오는 날이다 

새벽 6시 10분에 김해공항에 도착한다기에

아들과 빗속을 달려 6시에 도착했다

비행기가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을 듣고도

40여분이 지나서 나타나는 남편

그런 동남아 거지가 없다

남편이란 자리에 꼭 있어야하는 존재이지만

같이 있으면 서로가 부대끼는 관계이다

누군가 한동안 떨어져 있다보면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때가 있더라

간만에 세식구가 아침식탁에 앉아

여행 후일담과 아들의 이직 얘기도 한다

가족이란 같이 있어야만 제구실을 하지

비는 온종일 내리는데 내일이 入春이란다

겨울속에 봄비가 내리는 모양이다 

올 겨울은 눈도 비도 흔치않고 그렇게

추운 혹한도 없이 지나간다

오늘은 까치설날이고

내일은 섣달 그믐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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