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9일~21일( 2박 3일)간의 일본여행을 다녀왔다
고향 동기 동창들과의 추억여행은 12명(남자 7, 여자 5)이 함께 했다
김해 공항에서 11 시 30 분에 만난 친구들
2 시에 김해공항을 이륙하여 2 시 50 분에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마치 이웃에 놀러온 양 낯설지 않은 도시다
수년전에 가족이 다녀온 곳이기도 하지만 부산시와 비슷하다
곧장 가이드가 안내하는 대형 버스에 올랐다
전체 인원은 29명으로 대구에서, 제주에서 가족단위가 대부분이다
대체로 우리 나이가 많아보이는 그림
차량 운전 방향은 우리와 반대인 오른쪽으로 차량이 움직인다
해가 기우는 하카타 항구의 저녁 노을이 차창 밖에서 붉게 늙는다
후쿠오카 시내 대형 복합 쇼핑몰 '캐널시티'를 구경하며
차안에서 열심히(?) 약을 팔던 가이드의 말대로
지하에서 여러 종류의 약을 눈으로 구경했다
대상이 한국 관광객인지 마치 우리나라 쇼핑몰 같다
저녁식사는 여행비에 포함되지 않아서 우리는 따로 움직인다
캐널시티 4층에서 닭요리 정식으로 반주(?)를 곁들여 식사를 했다
일본 음식은 대체로 짜다
김치나 된장처럼 발효음식이 없다보니 염분 섭취를 위한 자구책인가보다.
식당에 비치된 자판기 커피도 무료가 아닌 유료이다
첫날 숙박은 고쿠라에 있는 크라운 힐즈 비즈니스호텔
싱글침대 한개 들어가면 맞는 공간에 두개가 놓여 협소하다
짐만 들여놓고 가까운 '이즈까야(선술집)'에 가서
일본에 온 여행소감을 나누며 밤늦도록 술잔을 기울이는 친구들
동향이라는 공감대와 고향언어를 주고 받으며 함께 추억을 나눈다
이튿날의 일정이 시작된다
혹여 비가 오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날씨는 맑다
칼의 문화 즉 사무라이 애도시대를 설명하는 가이드
내 머릿속에서 '大望'의 장면을 떠올리며 설명과 이해를 돕는다
'모지항'은 근대 개항지로 바나나를 최초로 수입한 항구란다
복어가 많이 잡히는 지역으로 복요리가 발달한 곳이기도 하다
근처에 시모노세키 역과 세관이 있다
유럽풍 건물로 지어져 마치 우리나라 '군산'에 와 있는 느낌이다
벳부로 이동하는 길에(1 시간) 일본 경제정책과 현실정치를 설명하는 가이드
일행들은 졸고있는데 나라도 들어줘야겠기에 열심히(?)듣는다
가마도 지옥 온천탕은 일본이 자랑하는 관광지 중에 하나
수년전에 왔을 때보다 늘어난 시설, 발 온천욕과 계란을 파는 곳
붉은 온천수가 솟아나는 유황온천지는 유료로 운영된다
유후인 휴양지로 이동하여 긴린코(金麟湖) 호수와
100 년을 자랑하는 커피 전문집에서 드립커피를 마셨다
아들과 다녀간 곳이기도하여 할배 바리스타와 기념사진도 찍었다
긴장이 풀리면서 몸과 마음이 유연해짐을 느낀다
2 일차 숙박지는 구마모토'세키아 호텔'
전날 비지니스호텔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훌륭하다
베드(bed) 3 개에 쇼파까지 넉넉한 공간이 주는 편안함이 좋다
가족이 묵었던 '아소팜 빌리지' 못지 않는 시설
유카타를 입고 온천욕을 즐긴다
여자 5 명이 한꺼번에 들어가 허물없이 즐기는 온천욕이다
실제로 일본 관광은 온천욕 아니면 볼게 없다
어제와 같이 한방에 모여서 즐기는 술자리는 밤이 모자라는듯 이어진다
내일이면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야하는 친구들의 아쉬운 밤
마지막 날이다
오전 9시에 시작되는 일정은 다자이후 텐만구 神寺를 구경한다
학문의 神을 모신 신사 앞마당에 있는 매화나무 2 그루만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 성황당처럼 금줄이 매어져있고 주변에 꽃이 심어져있다
神寺를 나와 골목에 즐비한 떡집(우메모찌)에 들렀다
모찌를 사서 커피집으로 이동하여 집결 시간까지 쉰다
전에 보이지 않던 카페(스타벅스)가 있고 오미야게(선물)가게도 많이 보인다
속이 따뜻하고 적당히 배부른 상태인데도
점심시간에 맞춰 우동 전문집에서 유뷰초밥을 곁들인 우동을 먹었다
버스에 오르자 포만감으로 눈이 저절로 감기는 오수
큐슈 관광을 오면 꼭 들리는 면세점으로 가는 중에
또 다시 열심히 약을 파는 가이드, 약장사인가?
그의 말대로 건강 염려증이 있는 친구들의 구매력
두 손 가득 비닐백을 들고 버스에 탑승한다
다시 출국장 후쿠오카 공항, 이륙과 동시에 착륙한 김해공항이다
2 박 3 일 동안 무탈하게 여행을 다녀온 자축과
회장겸 총무의 결산 보고까지 듣고 각자의 집으로 귀환
유년의 추억을 지닌 친구들과의 여행은 언제라도 즐길수 있다는 자신감이 좋다
오래된 친구와의 삶을 나눈다는것 또한 기쁨이리
다음을 기약하면서 서로에게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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