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겨울 하늘은 눈이나 비가 오지 않으면 매우 맑고 햇빛도 강하다
선글래스를 끼지 않으면 눈화상을 입을만큼 강한 햇빛이 바다에 빛을 발산한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지중해의 진한 푸른색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천지역 파묵칼레(목화의 성)로 간다
가는 길에 클레오파트라가 온천했다고하는 히에라 폴리스
언덕위에 세워진 고대도시로 로마시대의 원형극장과 신전, 등 문화유적이 남아있다
파묵칼레는 겨울이라 바닥이 너무 차갑고 미끄러워서 발을 떼기가 두려웠다
온천은 못하고 족욕정도를 할 수 있는데 맨발로 걷는게 장난이 아니다
사진에서 보던 아름다움은 없고 너무 차가워서 얼른 나가고 싶었다
그곳에 있을 때는 별로였던 온천지대가 나와서 멀리 보니 괜찮은 그림이다
파묵칼레는 일몰 때가 아름답다고 저녁 때 갔는데 구름속으로 지는 해를 보아야했다
숙소로 돌아와서 석식을 하고 호텔 온천을 할 사람은 즐기고, 쉬는걸로
남편은 역시 그냥 지나가지 않는 사람이라 늦게까지 온천욕을 즐겼다
여행이란 어쩌면 익숙함을 버리고 낯섬을 찾아 나선길이 아닐까
보이는 모든게 새롭고 신비로운 체험이다
하늘에서 보면 점하나의 존재이겠지만 나의 정체성에 다시 점 하나를 추가하는 여행이다
다음날은 아름다운 마을 쉬린제로 이동한다
쉬린제는 그리스인들이 터키로 건너와 정착해서 사는 곳으로 와인이 유명하다
외국인들의 휴양지로 알려진 곳으로 안젤리나 졸리가 다녀갔단다
여러가지 와인을 맛보면서 사진도 찍고 터키식 커피를 끓이는 아가씨도 구경했다
터키식 커피는 커피를 잔에 타서 뜨거운 모래에 데워 마시는 방법이다
쉬린제에서 내려와 성경에 나오는 사도바오로가 전교한 에페소로 이동한다
에페소는 고대 로마시대 유적이 곳곳에 산적해 있는곳이다
남문과 북문으로 매우 거대한 도시로 가도가도 끝이 없는 유적들
지진으로 무너진 곳을 보수 작업하는 곳도 많이 보인다
오데온이라는 소극장, 공식적인 행사가 열렸던 프리타네온. 신전과 시청사
어마어마한 유적들에서 풍기는 아우라에 압도 당하는 기분이다
그리고 유명한 셀수스 도서관이 보이는데 다리가 말을 안들어서 포기하고 남편만 내려간다
도서관 반대편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유곽으로 추정되는 매춘업소도 있다
대리석의 나라라고 하더니 모든 유적은 대리석으로 조각해서 지어진 건축들이다
특이한 곳은 공중 화장실로 보이는 곳으로 한꺼번에 50명정도 수용 가능하단다
터키가 주산지인지는 모르겠으나 가는 곳마다 석류를 즉석에서 짜서 팔고 있다
별로 비싸지도 않고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으니 쉽게 사서 나눠먹는다.
다음에는 터키의 제 3 도시인 이즈미르로 이동하여
최초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산쇼르를 관광한다.
터널을 지나가는 트램을 한구역만 타고 잠깐 산책을 했다
에게해 건너에는 그리스의 섬들이 보이고 고급 요트가 정박해 있는 집도 보인다
바다를 건너가면 그리스의 신전들이 많겠지
바닷바람이 엄청 추웠던 기억과 멀리 그리스를 바라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매순간이 귀하고 소중한 여행길에서 존재감만으로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