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드라마 삼매경에 빠졌다
아들이 추천해준 지나간 드라마 보기로
'유나의 거리'
주인공은 소매치기 전문 유나(김옥빈)와
인간성 회복에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열혈 청년 창민(이희준)이다
다세대 주택에 세들어 살아가는 인간군상 집합체
즉 뭐가 잘못된 줄도 모르고 형성된 인격장애자
그들의 삶이 내가 살아가는 세상의 축소판이다
연기력 좋은 배우들의 활약도 눈부시고
어느 컷 하나도 놓치지 못한다
50부작으로 이틀만에 17회 연속으로 시청중이다
물질만능 시대를 살아 가면서 놓치고 지나가는 인간애, 그리고 이웃사촌
유나는 소매치기 전문가 아버지 밑에서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자이다
매순간 아찔한 장면이 이어지지만 교묘하게도 해결이 되기도 한다
그들만의 의리와 사랑도 엿보이는 기술자들
유나가 사는 건너방에 이사 온 창민이는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고 있다
유나를 만나면서 시험 과목을 경찰공무원으로 바꾸기도 한 창민
나름대로는 유나를 위해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장면이 주는 메세지는 인간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작업을 말한다
드라마 종반부터 나타난 생모와의 만남과 언론과의 논쟁
보면서 흥분하게 만드는 사회적 부조리에 공감하게 된다
점점 속물로 변해가는 인간들
누구를 원망할 수 없는 과도기적 시대의 희생양
3 /1 을 보는 중이니까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 드라마다.
엿새만에 50부작을 다 봤네
마치 소설 한권을 완독한 느낌이다
첫회를 보면 마지막회를 가늠할 수 있음을 알았다
그렇다고 통속적인 멜로는 아니고
곳곳에 코믹한 장면으로 시청자들을 묶어놓은 작품이다
아저씨의 아이유와 비교되는, 유나의 거리 김옥빈이 눈에 띄는 배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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