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마스크 무상공급

후야 mom 2020. 4. 14. 14:24

TV뉴스에서 '55 년생 이전 출생자에 한해 마스크 2 매를 무상공급 한다'

그것도 13 일이라는 제한이 있네

ㅋ 드디어 노인 대접을 받는구나

아파트 공지에 해당 경비실에서 배부한다네

저녁 늦게 경비실에 가서 받아왔다

배부 리스트에 남편과 나란히 이름이 올려져 있다

마스크 2 매를 받아오는 기분은 허탈함과 묘한 박탈감이다

밤하늘에 뜬 달은 슈퍼문인지 제법 큰 반달이 나를 내려보고 있다

곧장 집으로 안들어가고 아파트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트럭으로 선거 유세하는 후보가 목이 쉬었는지 손을 몇번이고 흔든다

4.15 선거일을 앞두고 노인을 위한 복지 개념인가

표를 마스크 두장으로 사겠다는건지 도통 알 수 없는 요즘의 상황

벚꽃이 진 자리에 새순이 돋아나서

새로운 삶을 예고하는듯 푸르다.

나는 지금 슬프게도 늙어가는 연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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