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월의 마지막 날

후야 mom 2020. 5. 31. 16:13

새벽에  소나기가 다녀갔는지 자고나니

길건너 가로수 잎이 반질거리는 아침이다

며칠째 비가 안오니 밭작물이 갈증이 심한것 같아서

어제 저녁에 가뭄 타지 말라고 물을 흠뻑 주고 왔다

반가운 비소식

어느새 오월의 마지막날

계절의 여왕도 물러가는 시절이다

곧 여름이 오려는지 바람이 더워지는 느낌이 든다

지난번에는 에어컨 청소를 했으니

오늘은 마루에 있는 써큘레이터 선풍기를 닦았다

작년에는 분해를 할 줄 몰라서 대충 닦고 말았는데

컴퓨터에 동영상을 틀어놓고 청소를 했다

그래도 쉽지않는 청소작업

영감 도움이 꼭 필요한 작업이었다

창문을 열어놔도 더운 바람이 들어온다

세상은 아직도 코로나에 잡혀서 옴짝달싹 못하고

학교문은 언제까지 닫혀있어야 하는지

답답한 봄이 지나가네

여름이 오면 닫혔던 문을 열어야 할 것이며

두껍고 무거운 겉옷도 벗어야하리

산들바람이 들어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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