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영화 '아무도 모른다'

후야 mom 2020. 8. 5. 07:30

 

일본 영화 '아무도 모른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

아들의 추천으로 믿고보는 걸작을 안방에서 본다

영화는 젊은 엄마가 아들을 데리고 셋집으로 이사를 한다

엄마는 웃는데 아들의 얼굴은 어둡고 긴장상태이다

짐을 푸는 과정에서 케리어마다 아이들이 나오는 기이한 풍경

즉 일본에서도 아이들이 많으면 셋방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엄마 게이코와 아들 아키라 그리고 둘째와 셋째 넷째의 삶이 시작된다

어느날 엄마가 잠시 여행을 다녀오겠다며

장남에게 얼마간의 돈을 주고 집을 나간다 

이미 이러한 일들(?)에 익숙한 얼굴로 엄마를 보내고

살림을 꾸려가는 아키라

몇번은 약속대로 들어오던 엄마는, 그후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다

아이들은 학령기가 지나도 취학 통지서가 날아오지 않는 무등록이며

아이들의 아빠가 각각 다르다는 기막힌 현실에 웃프다

해맑은 얼굴로 웃는 여자, 엄마, 게이코, 기다리는 아이들

시간이 갈 수록 적은 돈으로 살아내기에는 힘이 부치고

그렇다고 아르바이트를 하기에는 나이가 안된다

급기야는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아이들은 배가 늘 고프다

이웃 편의점에서 그날 팔고남은 김밥을 얻어서 배를 채우는 아이들

게이코가 돌아오지 않는 집,  아이들 넷은 버려진 난민같다

애비도 에미도 아이들을 잊어버리고도 잘 사는 현실

사춘기 아키라의 일탈로 이어지는 불행은 셋째의 죽음이다

비행기가 뜨고 날으는 비행장 근처에 묻으며

좋은 곳으로 여행(?)을 보내는 오빠 아키라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장면이 이어지며 웃으며 달리는 아이들

잊고 잊혀지며 존재감마저 상실한 채로 성장통을 겪으며 자란다

그들의 미래는 그 누구도 함부로 점칠 수 없다

아이들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보호 받아야 하며

사랑받는 존재이어야 한다

어른들의 무책임에 눈물나는 영화이다

내일이 그려지지 않는 현실이지만 꽃은 피어날 것이다

섬세한 감각으로 만들어진 일본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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