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立秋

후야 mom 2020. 8. 7. 09:37

여름다운 여름을 느껴보지 못한 채 가을을 맞게되네

입추라해도 유난히도 긴 장마에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이라 여유가 없다 

장맛비에 산사태. 홍수, 이재민과 실종자

해마다 반복되는 재해로 뉴스보기가 두렵다

뉴스마다 아시아 전역에 기록적인 물난리에 넋이 나간건지

기자들의 리포트도 힘이 없다

정치는 정치대로 힘겨루기, 부동산 정책도 오리무중이다

도무지 신뢰가 없는 현실정치

국민들의 눈높이가 점점 낮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을은 오겠다고 예포를 쏘아대는구나

한달을 넘기는 장마에 장바구니 물가는 연일 고고행진이다

채소 가게에 야채가 보이지 않는다

늘 우울한 구름만 오락가락

햇살의 맑은 냄새가 그립다

가을, 가을이 오면 별 수가 있을까

재활용 배출장에서 만난 화난 여자의 얼굴이 두렵다

'더러운 손 대지 마세요'

정작 얼굴에는 마스크가 없다

코로나19에게 책임을 물어야겠다

가을이 오면 그녀의 독오른 얼굴이 부드러워질까?

부딪히는 사람들의 표정이 계절을 뛰어 넘지 못한다

오늘의 날씨 예보도 장맛비가 계속이란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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