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된지 얼마지나지 않은것 같은데
벌써 오월이다
잔인한 4월말에는 정진석 추기경 서거 소식이 있었고
벚꽃이 죄다 떨어져 비처럼 꽃비가 내렸다
빗물에 쓸려 흘러가는 청춘
빼기가 아닌 덧셈만 하는 나잇살
둘째 동생의 환갑이란다
거짓말 같은 삶, 사연많은 고갯길
소천하신 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점점 희미해지고
엄마 나이는 구순이 넘었다
오월은 붉은 장미가 울타리에 걸쳐져
그리움을 토해내는 시절
아들은 어버이날이라고 장(쇼핑몰)에 가잔다
내가 늙어가는 사이
아들은 속이 깊어간다
야근한다고 자전거를 끌고 집을 나서는 영감
저녁공기가 차다
신호등이 빨강에서 초록으로 바뀌니 재빨리 길을 건너간다
마주오는 학생들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네
오월의 향기, 청춘
입속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오월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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