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백신 AZ(아스트라제네카)접종하다

후야 mom 2021. 5. 31. 09:55

유사이래 바이러스로 인한 전쟁(?)을 겪으리라는 건 상상도 못한 일이다

2년 가까이 인간을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생화학전

결국 온 세계인이 예방접종을 하게 됐다

우리나라도 감염이 중환자에서 고령층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라

선택의 여지없이 예약을 했다

당연히 남편과 같이 접종 하리라 믿고있다가

특정(화이자)백신만 선호한다며 거부한다

할 수 없이 아들에게 도움을 청했더니 기꺼이 예약을 해준다

5월 29일 오전 10시 집 가까운 내과(위앤장)

예약 날짜가 가까워지니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먼저 접종을 마친 동생이 걱정안해도 괜찮다고 했지만

뉴스에서 전해오는 불행한(?) 일들이 나에게 일어날 수도 있고

제일 두려운 건 정신을 잃어버릴까봐 걱정된다

병원에는 생각외로 예약자들이 많아서 놀랍다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하는 아들 덕에 긴장감은 덜했지만

사실은 속으로 많이 긴장했다

정작 접종은 아주 짧은 순간에 끝나버렸다

아야 소리도 못 질러 보았네

20여분 병원 내에서 쉬었다가 별 일 없으면 집에 가란다

혹시 잘못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에 잠을 설치기도 했던

자신이 우스운 꼴이 되어버렸다

창조이래 인간이 점점 무력해지고

神을 무시하는 일로 더 악의 구렁텅이로 빠지겠지

변종 바이러스가 이름을 바꿔가며 일어난다

집에 오자마자 타이레놀 한 알 먹고, 저녁엔 2 알을 먹었는데

시간이 갈 수록 왼팔 접종 부위가 무겁고 힘이 없을 뿐

생각외로 별 증상(?) 없이 지나간다

마치 봄날이 소리없이 떠나가듯

여름 날씨를 보이는 5월 말의 개인 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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