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혼자 시골집에 가다

후야 mom 2021. 5. 27. 09:45

지난주 화요일(18)에 시골집에 다녀왔으니

텃밭에 자라는 작물이 걱정된다

적어도 일주일만에는 들여다보는게 상식이겠지만

영감은 주말이라야 시간이 나는 사람이다

나 역시 주말에는 백신예방 접종을 예약한터라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하여 아침 일찍 혼자 집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가서 경전철로 바꿔타면 시간은 절약된다

그렇지만 계단 오르내리기가 불편해서 시외버스를 타고 간다

집에 도착하니 꽃이나 식물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이고 곧 쓰러지기 직전

서둘러 물을 한바가지씩 퍼 부었다

땀이 등으로 흘러내리는 여름 더위가 벌써 찾아온 김해집

일주일 동안 얼마나 갈증이 심했던지

물을 뿌려도 금방 땅으로 스며들고 흔적이 없다

실내 식물인 난(蘭)분 일곱개에도 물을 주고나니 점심 때

쉴 틈 없이 서둘렀더니 어지럽다

식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데

심어 놓기만하고 얼굴은 내밀지 않는 주인이다

꽃밭에 무성히 자란 풀을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땡볕에 풀을 뽑고 물도 한번 더 주고 마무리를 했다

시골집에 안가고 앉아서 걱정만 하는 것보다

다녀온게 마음이 훨씬 편하다

씻고 누웠더니 그대로 잠속으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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